오래 전 부터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너무 단조로울 것 같아서 안봤었는데, 치킨을 시킨김에 먹으면서 보려고 시청하게 된 클로버필드 10번지. 역시 내용은 단순하다.
줄거리 간단 요약: 주연으로 나오는 미셸은 운전을 하던 중 사고가 나 정신을 잃었고 그 후 낯선 곳에서 깨어나게 된다. 미셸은 자신이 납치를 당한 거라고 생각하며 빠져나갈 궁리를 하지만 자신을 데려온 집주인은 세상이 멸망했고, 이 곳은 자신이 오래 전 부터 만든 지하벙커이며 널 살리기 위해 데려온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 물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멍청이는 없다.
하지만 그 낯선 곳에서 깨어난 후로 벙커의 주인인 하워드는 미셸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하워드의 말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었던 미셸은 결국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문의 열쇠를 하워드에게서 몰래 빼앗고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스포약간있음)
영화를 다 보고나면 미셸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난 미셸이 용감한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멸망했다는 100%증거도 없는데 무조건 하워드를 신뢰하기엔 어리석다. 중간에 탈출 시도를 하며 문 밖으로 나가려할 때 바이러스에 걸린 듯한 여자도 하워드가 섭외한 연기자일수도 있고 무엇보다 직접 바깥 상황을 보지 못했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하워드는 미셸에게서 납치범으로 오해받아도 할 말이 없다. 애초에 바깥 상황을 확인시켜줄 능력도 안되면서 모르는 사람을 자신의 지하벙커에 데려온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
또 하워드가 착하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착하기보다 아마 그냥 여자가 필요해 미셸을 데려왔을 거다. 만약 자신이 사고낸 상대가 중년의 칙칙한 아저씨라면 그 상황에 그를 살려 데려올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대부분 혼자서는 살지못하지만 같이 살아야할 상대가 아저씨라면 어처피 사는 재미 없는건 똑같을 테니. 식량만 더 떨어질 뿐…
아무튼 그냥 딱 킬링타임용으로 보기는 좋다.
PS. 영화 중반에 하워드와 미셸, 그리고 에밋이라는 생존자가 한명 더 있는데 셋이서 단어 맞추기 게임을 했을 때 이 때 약간 하워드가 이상함을 느낌. 에밋이 미셸을 가르키며 힌트를 줬지만 하워드는 처음에 소녀를 답하더니 그 뒤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어린공주님 이런식으로 답했었음. 상식적으로 여자가 아니라 저런 엉뚱한 대답이 나오는 것 자체가 하워드도 약간 정신이 이상한 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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