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2회 여의도 밥상편 식당정보
지방과 서울 각 지역을 번갈아가며 촬영하는 것 같다. 이번엔 여의도 밥상편인데 좀 의외다 싶었다. 여의도라니..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을 보낸 1년여 기간 동안 나도 여의도에 있었다. 여의도역 근처에 회사가 있어서 나도 나름 다녀봤다 생각했는데 아는 곳이 하나도 없는.. 물론 백반기행에서 소개한 음식점은 꽤 이곳저곳이라 점심시간에 가서 먹을만한 거리도 아니고 여의나루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다. 진주집 닭칼국수,비빔면, 콩국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유명해서 안 갔을까? 나오지 않았다. 여백에 있는 진주집이 내 기억 속 여의도 맛집인데 말이지.
부흥동태
허영만쌤이 처음 방문한 곳은 동태내장 전골이 유명한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동태탕은 아저씨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먹어본 기억이 많이 없다. 그래도 막상 먹으면 크아~ 하면서 맛있게 먹겠지.
기본 2인분이라 둘이 먹어야 한다. 혼밥은 불가능.
알이 들어간 알탕은 꽤 좋아하는데 알도 많고 내장이라고 하나 저 꼬불꼬불한 건 사실 징그럽다고 먹지 않는다. 그런데 그냥 쫄깃한 맛 아닌가? 한번 용기 내어 먹어본 기억도 있고.
여의도는 맛집이건 아니건 점심시간엔 저렇게 순식간에 만석이 된다. 좀 부지런 떤다 싶으면 11시 반에 나가 먹어야 그나마 자리 차지하고 좀 늦게 나오면 어디든 이삼십분 기본으로 기다렸던 여의도. 게다가 증권가 건물들은 워낙 높아야지 엘리베이터가 많아도 오르고 내리는데 꽤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생각해보면 참.... 먹고살기 힘든 곳 여의도였다.
여하튼 허영만쌤도 맛있다 극찬했으니 국물이 얼큰하니 시원할 것 같다.
서궁
40년 된 중국 음식점이라고 한다. 여의도역과는 꽤 멀고 샛강하고 가깝지만 그래도 좀 거리가 있다. 일반적인 짜장, 짬뽕 파는 곳은 아니고 군만두가 유명한 곳이라는데 예전엔 좀 허름한 가게였다는데 새로 가게 넓히고 말끔한 모습이었다.
군만두가 뭐가 그리 맛있길래. 싶었는데 군만두를 직접! 반죽부터 손으로 만드는 곳이라고 한다.
세상에... 기계로 하는 것보다 손으로 하는 게 더 부드럽다며 손맛을 고집하고 계셨다.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는 분위기.
그리고 오향장육이 나왔는데 돼지다리 사태 부분을 이것저것 넣은 간장에 조린 후 하루 냉장 시키고 얇게 썰어낸 요리라고 하는데 난 먹어본 적 없는 것 같다.
매우 짜다는데 맛있다고 한다. 생긴 건 꼭 묵, 곤약같이 생겼다.
마늘소스를 뿌린 모습을 보면 냉채 보쌈 같은 비주얼이다. 가격은 29,000원에 양도 많아 보여 둘이 먹기엔 많아 보인다.
23,000원인 탕수육에 소고기 군만두를 먹으면 좋을 듯. 그리고 짜장 짬뽕은 없으나 볶음밥, 이랑 잡채밥, 만두국 같은 메뉴는 있다. 약간 요리에 불리는 메뉴들이 많은 곳이라 저녁에 술과 함께 안주로 먹는 느낌의 분위기다. 보통 여의도 음식점들은 직장인들 퇴근 시간 지나면 일찍 문 닫는 편인데 여기는 평일에 10시까지 하는 거 보면 회식이구나.
여의도 솔
타짜 노래를 BGM으로 깔아주고 요상한 음식점인 것처럼 보여준다.
보리차를 물로 주는 곳이면 기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달걀찜도 채에 쳐서 부드럽게 만들고 여사장님이 산들산들한 느낌이었다. 하루에 20명 밖에 받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점심 식사만 말하는 거겠지? 전화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최소 4인과 함께 가야 하나보다.
검색해보니 평일 11시 반 오픈 낮 1시까지 밖에 안 하신다. 대박.. 그런데 왜 허영만 쌤은 꼭 밤에도 방문하셨던 것처럼 말씀했지;; 여긴 낮에 잠깐 밥집이 되었다가 밤에 술집으로 바뀌는 곳인가 보다. 방송에선 그런 언급은 없었는데 타짜 노래가 나온 이유가 있었네. 저녁엔 위스키 마시는 술집으로 바뀐다고 한다.
김치찌개도 일반적인 돼지고기, 두부 등이 들어가는데 음식이며 식기가 꼭 집밥같다. 다 먹으면 수제비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나 보다.
인테리어 특이함 테이블이 4개인가 밖에 없다고 한다.
게다가 마무리로 후식 과일까지 주시는... 놀라움. 사과랑 오렌지 먹기 좋게 깎아놓으신 것 봐. 다른 블로그 보니 딸기를 꼭지 따서 주셨더라. 한 번쯤 가보고 싶은데 과연..
대원앤대원
이름이 특이한 대원앤대원 생선구이집. 허영만쌤이 혼자 방문한 이곳은 생선구이 꼬치구이집이다. 지금은 병어가 맛있다고 병어를 주문하셨는데. 은근한 불에 오래 구워 나오는 생선구이 저렇게 정글의 법칙처럼 긴 꼬챙이에 굽는 생선구이는 또 처음 본다.
이 병어 한 마리 구이가 3만 원. 캬~
이건 구운 주먹밥인데 속에 단무지랑 날치알이 들었다고 한다. 참기름인가 발라서 고소~ 하다는데 진짜 맛있겠네. 여기는 가격이 좀 있는 편. 여긴 매장도 넓어 보이고 퇴근하고 회식장소 느낌이다. 이런 곳은 회식이나 상사가 사줘야 가는 그런 곳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육회사시미도 여의도에서 일했을 때 처음 먹어봤다. 안 먹어보던 거 많이 얻어먹던 시절이었네.
장미의집
이름이 이쁘다. 장미의집.. 장미아파트 앞 상가라 이름이 장미의집인데 냉동삼겹살집이 유명하다고 한다. 위치가 여의도역과는 멀고 여의나루역과 가깝지만 그래도 멀다. 이쪽에 여의도 초중고가 다 몰려있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다.
39년 된 가게라고 하네. 방배동 정육점에서 가져오는 고기는 신선하고 7mm로 자른다고 한다.
대패삼겹살 하면 뭔가 대학가 앞에 싸고 저렴한 삼겹살 떠올렸는데 여기 삼겹살은 좀 달라뵈긴 한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김치를 같이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함.
굳이 정육점까지 가서 고기 써는 장면까지 찍어왔다.
고기를 다 먹고 고추장불고기까지 먹으면 딱이라고 한다. 이날은 배우 박하선도 함께했는데 두 분 다 밥을 안 드시네. 난 고기를 먹어도 밥 반 공기는 먹어야 해서 고기 많이 못 먹는데 내가 가면 저 고추장불고기까지 맛볼 수 있을까 싶다.
입가심으로 물김치국수를 먹으면 깔끔~
영원식당
여의나루역 근처의 수제비집이다.
호박 넣은 감자전이 나왔는데 딱 봐도 바삭하게 구워 맛있어 보인다. 요즘 감자전만 보면 벌새 생각이 나.. 벌새 보고 파전이랑 고기전은 먹었는데 감자전은 아직이다. 엄마에게 요청해 볼까. 영화에서처럼 엄마가 만들어 주는 감자전이 먹고 싶어!라고.
그날그날 만드는 겉절이가 그리 맛있다고 하네. 일반 김치랑 물김치 김치 3종이 나온다. 뭐 파는 곳인가 했더니.
추운 날 따끈하게 먹기 좋은 수제비다. 수제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칼국수보다는 낫다.
여기도 사람이 바글바글해. 12시 좀 지나도 도착하면 저렇게 기다려야 하는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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