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By buzz - 11월 16, 2019

2012.11.06

문방삼우 네이버카페

렇게 기다리던 주말이지만 일요일 저녁이 되면 한일도 없이 또 다시 한 주가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일요일을 끝내는 패턴은 매주 동일하게 굳어져 있습니다. 아이들과 ‘정글의 법칙’을보고 이어서 ‘런닝맨’을 보고, 잠깐 저녁먹고 ‘개그콘서트’를보면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TV 프로그램을 볼때마다 이미 애 엄마가 돼있을 미옥이, 재현이, 윤진이, 경아, 민숙이, 지원이, 효정이, 승현이도 애들과 보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참, 민숙이는 이민 갔으니까 다른걸 보겠군요.

무튼 이번주에 방송된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행복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문명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지만 젖먹이를 포함해서 13명의자식을 가진 아버지를 보는 순간 어떤면에서는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가졌지만 만약 여건만 허락했더라면 외주를 주더라도 더 많은 아이를 키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집사람은 있는 아이라도 잘해줄 생각을 하라면서 맘 같아서는 과외라도 하나 더 시켜주고 싶다고 하지만 남의 나라 언어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다른 과외를 한다해도 더 행복해지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간의 행복순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143개국가운데 68위에 머물러있다는 발표를 봤습니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걸 보면 행복에 대한 기대수준이 낮은 이유도 물론 있을거라는생각도 듭니다. 몇몇 국가는 종교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거구요.

만약 100년전에 얼음을 얼릴 수 있는 냉장고,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기,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TV, 들고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 그리고 말이 끌지않는 마차를 가진 사람이 있었더라면 분명 갑부에 속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문명기기를 가지고 있어도 스스로를 갑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군대에서는 남몰래 먹는 건빵 한봉지에 행복을 느끼듯이 행복은 상대비교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구조조정이라든지 쌍용차사태를 지켜보면서 저를 포함한 많은 가장들의 심정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선진국에서는 실업급여를 받아서 자가용비행기 교습을 받는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실업이 의미하는 것은 중산층 언저리에서사회 하층민으로의 전락을 의미하기 때문일겁니다. 출퇴근때 거리에 넘쳐나는 벤츠와 BMW를 보면서 우리사회가 국민소득 200불에서 기적처럼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는 자부심보다,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 이유 또한 이런 사회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에 비하면 아프리카에 사는 그 가장은 소 몇마리만 있어도 우리가 가진 모든것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낄거란 생각이들었습니다. 만약 행복을 저울에 달 수 있다면 우리는 가진 것이 많아질 수 록 오히려 행복의 무게는 가벼워질거란 생각도 들구요. 잠자리에 들면서도 바로 전에 본 개그콘서트보다 자식들에게 둘러앉아있던 그 아저씨가 자꾸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어쩌다보니 집사람의 허리춤에 손이 가있었습니다.

갑자기 집사람이 말했습니다.

“늙어가지구 요즘 왜 그래?, 당신 병있나보다 ~~”

아니 에듀성 하우스푸어의 관점에서 저렴한 국민스포츠를 통해 부족한 운동량을 보완하고 부부애 함양을 고취하려는의도가 너무 매도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일단 묵비권으로 대응했습니다. 집사람은 이야기의 기숭전결을 무시한 채 곧바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우리은행 옆에 병원 생겼더라~, 거기좀 가보자”

“거긴 좀 그런데...”

“뭐가 그래, 잘한다더라~”

참고로 우리은행옆에 동물병원이 들어섰습니다.

#거긴수정아니면거세쪽인데 #수정은아닐테고

#만년필 #손글씨 #행복순위 #동물병원

https://cafe.naver.com/fountainpenfriends/7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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