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일출] 호사다마( 好事多魔 )???.. 합천 대암산 일출..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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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활공장으로 가는 길을 못찾아..
방황중인 이름 모를 아재부터 구하면서..
하루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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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줄 알고..
우린 이미 그 전날에 답사를 했습죠.. ㅋㅋ..
(왠지 남일 같지가 않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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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지옥 같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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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보러 온 손님들도 속속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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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이내 구름 속에서 해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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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늦게 뜬 만큼 빛이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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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일출 대신..
실루엣 밖에 담을 수가 없었다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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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열연(?) 중인 가감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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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반대쪽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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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인가.. 구름인가..
그저 사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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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이훠이~ 썩 물렀거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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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째..
그래도 이때까진 참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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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째..
기다리다 지쳐 다들 그늘 안에 널부러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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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째..
머리 위로 까마귀(?)들이 맴돌기 시작..
지쳐 쓰러지면..
뜯어 먹을 심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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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이럴수록 정신 바짝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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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눈거풀이 천근만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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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드디어 구름이 걷히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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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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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을의 속살이 내비치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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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게 뭐라고..
이 한 장면을 담기 위해..
그렇게나 오래 기다렸다니..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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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이라면..
게다가 운해 낀 일출이라면..
더더욱 진절머리 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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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기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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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산꼭대기에 올라갈 일은 없을 듯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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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생뚱 맞은 얘기지만..
어제 경북 관광 사진 공모전에서 가작으로 뽑혔어요.. 데헷..
연이은 낙방소식(대구 낙방.. 달성군 낙방..)에..
제 블로그에 다가 징징 거렸더니..
그걸 읽으셨나???..
하지만 자나깨나 입조심이라고..
주말 저의 불찰로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
들어오는 것보다 더 많이 나가게 생겼다는.. ㅠ 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인생은 호사다마..
..Gㅇㅛ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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