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김치 만드는 게 힘들다고 하셔서 구매하자고 말씀드렸다. 나는 앞으로도 김치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 없기에 미리 입맛을 들이자는 생각을 했다. 이정섭 김치 10kg을 주문했는데 배추김치는 8kg, 섞박지는 2kg가 들어가 있다. 배추 포기로는 그때마다 조금씩 달랐다. 보통 2포기 반 정도 있었던 거 같다.
올해 9월 초에 시킨 적이 있었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다. 덜 짜고 덜 매웠다. 김장철이 아니라 그런지 배추도 그저 그랬다. 섞박지를 그때 바로 섭취해봤지만 그때는 맛이 없었고 2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맛이 잘 배여서 맛있어졌다. 섞박지 없는 패키지를 구입하고 팠지만, 지금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재구입을 하게 되었다.
어떤 리뷰에는 아이스박스가 깨져서 도착했다고 하는데, 우리집에 처음 온 건 깨지지 않았었다. 깨지는 이유는 택배기사분들 중 던지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갈라진 상자를 택배사에서 임의로 붙인 것 안에 이상한 것들이 들어있다고 한다.
두 번째로 시킨 것은 살짝 금이 가 있었지만, 내부는 멀쩡해서 괜찮았다. 시킨 그 다음날에 도착해서 그런지 아이스팩도 여전히 꽁꽁 얼려져 있었다.
김치냉장고에 비닐째로 넣었다. 2, 3달 만에 섭취가 가능한데, 플라스틱 통 안에 굳이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물론 보관하는 방법에 따라 맛 차이는 있겠지만.
어머니께서 김치 윗부분만 이쁘게 담겨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는데, 이정섭 김치는 모든 포기가 이쁘게 되어 있었다. 포장도 잘 되어서 그런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자마자 한 번 꺼내보았다. 사실은 라면과 같이 먹기 위해서였다. 이번 김치는 젓국 비린내가 조금 나는 편이었다. 그리고 9월 초보다 조금 더 맵고 짜졌다. 겨울 동안 보관해야 하는 김치라 그런가 일부러 조금 세게 담근 게 아닌가 싶었다.
배추는 지난 9월 초보다 더 아삭하고 맛있는 맛이 났다. 2주 정도 지난 후 먹어보았는데, 조금 달달한 맛이 웃돌았다. 김치 양념에 원래 설탕을 조금 넣는다고 해서 넣은 거 같았다.
섞박지는 2개월 정도 숙성을 시켜야 맛이 좋아지는 거 같았다. 리뷰에 섞박지 너무 맛이 없다고 야단이 났었는데, 어머니께서는 나중에 먹으면 된다고 남겨두셨다. 지금은 맛있게 되어서 먹고 있는 중이고 이번에 온 섞박지는 또 김치냉장고에 보관 중이다.
우리집이 평가한 이정섭 김치 별점
: ★★★☆☆
-아버지는 할머니의 김치 때문에 젓국 비린내가 나는 김치는 잘 못 드신다. 그래서 아버지는 다시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9월 초에 산 김치는 괜찮으셨다. 하지만 교회에서 받아온 김치는 젓국 비린내가 강력해서 더 못 드신다는....
-남동생은 먹어보지도 않고 싫다고 맛없다고 한다. 편견이 너무 강하다.
-어머니는 이 정도면 싸게 잘 샀고, 맛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하셨다. 다음에는 겨울에 만드는 김치만 사고프다고 하셨다.
-나는 9월 초 김치를 먹고 속이 좀 많이 쓰라렸다. 고추가 매웠던 탓일까. 이번 김치는 그 정도로 맵지는 않아서 좋았다.
-여동생은 김치를 못 먹는다. 된장도, 고추장도, 춘장도. 우리나라의 양념장 대다수를 먹질 못한다. 그래서 맛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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