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밀린 생활기록 + 태풍 + 베란다텃밭 + 휴일로그

By buzz - 11월 10, 2019


뭐가 바쁘다고 참 일상 기록을 한지

한 달이라니!!!!

1.

하늘이 참 파랗고 높아 보이는 게

진짜 가을이 실감된다.

예쁜 하늘만 보면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된다.

2.

전철역 로커에 라멘 광고가

재밌어서 찍어 봤다.

3.

노포의 배신

오오모리역 노포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었다.

노포라 믿고 먹었는데 맛이.

알고 보니 주인 할아버지가

메뉴를 바꾼지 얼마 안됐단다.

나. 원.

노포비주얼이라고 무턱대고 믿지 않아야겠다.

4.

연례행사로 먹을 법한 오코노미야끼

한 달 걸러 한 번씩 먹었던 거 같다.

먹고 나면 왜 그동안 자주 안 먹었는지

생각난다. 그저 소스가 짜다.

짜서 안 먹었던 그 메뉴를 자꾸 깜빡하고

다시 찾게 된다. 나란 사람......

5.

직원 한 명이 퇴사를 했다.

스펀지밥을 상당히 좋아하는 친구여서

엽서를 하나 그려줬다.

6.

김치라니. 소꿉장난 수준의 양이지만

오이소박이와 깍두기, 배추김치를 담궜다.

역시 김치가 있으니 몇 주는 밥상 차리기 편했다.

김치의 모습은 주간밥상 포스팅에서

계속 보였으니 스킵한다.

7.

타베로그의 배신

일본의 식당 리뷰 사이트인 <타베로그>

우리동네 피자가게 중에 가장 평점이 높은,

그래서 예약 없이는 카운터석 한 시간이나

겨우 이용할 수 있는 <세이린칸>

도우가 엄청 두껍고 다 탔고, 이게 뭔가 했다.

배신이야.

노포의 배신에 이어서 타베로그의 배신이야...

8.

편견

사람의 편견이라는 게 참 무섭다.

지금은 일본에 살지라도 일본인에 대한

충분한 편견과 선입관이 있는 편이다.

우리 회사 귀요미,

이 친구와 일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내게 일본인에 대한 편견을 많이 없애준

고마운 존재이다.

애교가 많고 젊고 키가 크고 잘생겨서

더 고마운 존재이다.

9.

할로윈

할로윈이 다가 오니

사소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꿔봤다.

10.

분갈이

실물을 보지 못하고 아마존으로 구입하니

왠.

이거 뭐.

세수대야 스러운 화분이 도착했다.

하아.

2018년 8월에 구입해서

벌써 세 번째 분갈이다. 감회가 새롭다.

오래 가자

첫 번째 분갈이 하던 날 :0 화분은 IKEA(좌) / 병이 들어서 입사귀를 모두 제거했던 적도 있었다(우)

11.

요즘 육성으로 웃게 만든 두 가지가 있다.

정말 일본 감성이다.

TV에서 문구류를 소개하는데 등장한

문구왕. 왕관에 빵터졌다.

또 다른 건, 일본열도에 B급 광고를

마구 틀어대고 있는 하즈키루페 돋보기안경.

정말 일본 감성은 난 평생 적응 못할 거다.

12.

에비스도(恵比寿堂)

오랜만에 들렀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다.

에비스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선술집이다.

그날그날 들어오는 생선으로

모듬회를 즐길 수 있다.

감자칩을 올린 오토시 메뉴

샐러드도 독특하니 맛이 좋다.

사실 이 곳은 <스지조림/규스지>이 유명하다.

한 솥 끓여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빵과 달걀이 함께 제공되는데

두 그릇, 세 그릇도 먹을 수 있다.

13.

태풍19호

많은 분들이 걱정해줘서 고마웠다.

태풍19호가 일본을 쓸고 지나갔다.

도쿄의 모든 전철 지하철은 운행 중지.

상점은 문을 닫고,

우리 옆 동네까지 정전이 되고.

태풍의 아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베란다 화분들을 욕실로 대피시키고

문을 꼭꼭 닫고 태풍 소식을 보는 것 뿐이였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아침은

그저 쨍쨍했다.

태풍이 지나간 날,

냉장고가 텅텅비어 마트에 갔더니

마트에 신선제품이 텅텅 비었다.

우리집 냉장고 같다.

14.

롯본기 산책

요즘 롯본기를 꽤 자주 들렀다.

영화 조커를 보러 토호시네마에 들렀고,

회사 동료들과 쉐이크쉑에서 점심 먹느라,

그리고 이번에는 바스키야전을 보러 들렀다.

바스키야전은 휴일에 볼 수 없겠다.

티켓 사기 위한 대기줄이 한 시간이라니.

깔끔히 포기하고 미드타운 뒤 공원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공부를 했다.

이 날은 혼자 돌아 다녔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럿인 듯 보였다.

인생 혼자 가야지......

15.

주방용품

작은 주물팬 하나와 빵 칼, 도마,

버터케이스를 장만했다.

조셉조셉 도마가 갈라져버려서

대체제로 구입했다.

22cm인데 너비가 좀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주물팬16cm: 사이즈가 마음에 든다.

이제 작은 팬이 생겨서

적은 양을 먹을 수 있겠다.

그동안 팬이 커서 많이 먹었었나 보다.

음. 그렇다 핑계다.

버터케이스: 이용하던 버터(낱개포장)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런 연유로

큰 버터를 쓰게되면서 케이스를 장만했다.

도쿄 세타가야쿠에 위치한 사라사디자인.

이름만 보고 한국 기업인줄 알았다.

사라. 사 <-나만 웃긴가.

슬라이드 형으로 되어 있고

바닥이 미끄럼 방지로 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빵 칼은 보통이고, 최근 장만한 아이템 중

얘가 제일 마음에 든다.

16.

호식이치킨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짬뽕을 먹으러 호식이치킨에 들렀다.

이 멘트가 한국에서도 당연한 건가?!

도쿄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는

호식이치킨이 4호점까지 있다.

별별 메뉴가 다 있다.

도쿄 호식이치킨에 오시면

자장면과 백짬뽕을 맛볼 수 있습니다.

기대치가 낮았는데,

호식이치킨이 백짬뽕 맛집이었다.

17.

아기고양이

즐겨보는 방송에 아기고양이들이 등장했다.

"왜?"라는 표정이야 이 고양이

"왜?"라고 표정으로 말하는 고양이

개와 고양이 중에 좋은 걸 굳이 택하라면

고양이인 나는 아기고양이들이 나오는 내내

TV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18.

귤귤귤

귤이 나오는 시즌이 됐다.

푸르스름한 게 분명 "아이셔"를 외칠

비주얼이었는데,

이런. 엄청 달다.

겨울이 다가올 수록 가격은 점점 내려가겠지.

더 자주 먹어야겠다.

19.

캡슐커피 신메뉴

트리뷰트 투 밀라노

트리뷰트 투 트리에스테

캡슐이 똑 떨어져서 매장에 간 김에

신제품도 가져와 봤다.

아메리카노로는 너무 연하고,

샷으로 적당한 것 같다.

산미가 거의 없다시피한 게 마음에 든다.

20.

환자

한동안 정신없이 바빴다.

그리고 정신이 소멸된건지 자주 다치고 있다.

이래저래 병원비와 약 값이

술술 나가고 있는 요즘이다.

21.

꼬까신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게

3주가 걸려서 도착했다.

발에 착착 감기고 가벼운 게

당분간 유니폼 수준이 될 거 같다.

22.

우설구이

오랜만에 규탄전문점 네기시

센다이(仙台) 지방 스타일의

두껍게 썰린 우설이 참.

고봉 밥과 소고기국에 곁들여 먹다 보면 순삭이다.

맛은 보통이다.

오랜만에 밀린 일상을 적다 보니

참 말이 많아졌습니다.

나름의 선선한 도쿄의 가을을

저는 차분히 즐기고 있습니다.

이웃님들도 좋은 주말 되세요:)

일상의 영상은 아래 링크에 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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