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술집 부yas!

By buzz - 11월 22, 2019

안녕하세요. 배추도사 무도사는 얼마전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꼭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홍대 술집 '부야스곱창'에 다녀왔어요. 처음 방문하는거라 기대와 설렘이 반반씩 섞인 감정이였어요. 술마시기 좋고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워서 소개해드릴께요!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니까 도착했어요. 접근성이 좋아서 차를 가져오지 않는걸 개인적으로는 권하고 싶어요.

이층이여서 한쪽켠에 있는 계단으로 걸어올라가면 금방이였어요. 술꾼들이 몰려있을거란게 자연스럽게 짐작되더군요.

내부는 밖에서 보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넓었어요. 홍대 술집은 테이블의 수가 많고 청결 상태나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더군요.

저녁엔 웨이팅이 있단 얘길 들은 기억이 났는데 유명인사들의 싸인지가 벽면을 가득 매웠어요.

곱창의 효능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고 피부나 당뇨병등 몸에도 좋았어요.

컵창 테이크아웃이 가능한데 길에서 먹거나 혼밥을 하기에 딱 좋았어요. 두칸으로 나눠서 아래는 볶음밥을 위에는 야채곱창을 얹는 독특한 방식인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거 같아 눈여겨봤어요.

한쪽켠은 셀프코너로 이루어져 있어서 봤더니 그릇이랑 장아찌, 마요네즈, 각종 소스랑 깻잎, 부추가 있었어요.

반쯤은 오픈형인 주방이라 직원분이 곱창을 볶는 모습을 직접 볼 수가 있어서 재미도 쏠쏠했어요. 위생에 자신있다는 포부가 눈에 띄었어요.

양념이 안된 곱창을 열심히 철판에서 볶다가 향긋한 깻잎, 양파등을 넣고 마지막에 양념을 넣었어요. 홍대 술집엔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숨어있더군요.

큐브를 통한 이벤트는 한면을 맞추면 음료수, 모두 맞추면 1인분 서비스를 주는 혜택이 있길래 술 마시면서 심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도 좋고 조리하는 과정도 보여주니 색다른 이벤트가 뭉쳐서 신세계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길래 반쯤 포기하고 메뉴판을 보다가 배부르게 먹자며 저희는 야채곱창에 콘치즈를 추가하면서 뽕주, 계란찜을 주문했어요. 사이드메뉴도 구성이 탄탄해서 선택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서 좋더군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여서 주문하는데 부담이 안갔어요.

금새 내어주신 밑반찬은 미리 준비를 해놔서 세팅이 빠르더군요. 수제로 만든 오이, 무피클, 부추는 상금하니 느끼함을 잡아줘서 전반적으로 맛의 벨런스가 잘맞았어요.

고소한 마요네즈를 찍어 먹으면 색다른 별미였어요. 보통 고추장 소스를 곁들이는데 마일드해서 속에 부담이 적어서 선호했어요. 매운 맛도 중화가 되니까 이런걸 잘 못견디는 친구도 부지런히 먹었어요.

깻잎은 싱그러움이 뿜어졌어요. 가게 뒷편에서 텃밭을 가꾼다고 해도 믿을만큼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쫙 털어둔게 괜찮았어요.

입이 떡 벌어지는 곱창은 통깨, 콘치즈등을 추가하면서 다른 전문점보다 훨씬 돋보이는 맛이 났어요. 처음 먹어보는 조합이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어요.

2인세트임에도 양이 넉넉한게 세명이서 먹더라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푸짐했어요. 완성된 상태여서 치즈만 녹으면 바로 먹으라고 그러더군요.

모짜렐라가 조합된건 다른데서도 먹어서 감흥이 없었는데 옥수수, 당근, 완두콩이 합쳐지니 상상했던 것보다 맛있더군요. 홍대 술집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은게 아니였어요.

매운걸 못먹는 편이여서 땀이 조금 났는데 피클과 마요네즈를 함께 깻잎에 쌌더니 쫄깃한 식감에 부드러운 질감이 더해져서 매콤함을 어느정도 잡아줬어요.

평소엔 오로지 고기만 바라보는 육식주의자지만 맛깔나는 볶음밥 앞에선 야채도 흡입했어요. 탱탱한 당면이랑 양배추에 양파도 부지런히 입에 가져갔어요.

뽕주라는 기가 막힌 조합의 소문을 들어서 웰치스랑 부안뽕주를 섞어서 달달한 칵테일을 만들어 맛봤어요. 금새 한잔을 비워버리는 무서운 알콜이였는데 자제를 못하면 술독에 빠지겠더군요.

홍대 술집이라서 가능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였어요. 취향대로 골라먹어도 오케이고 식감이 독특한 알곱을 반절 섞어서 먹는 동안에 심심할 틈이 없었어요.

알싸한 통마늘을 넣었다는 것이 가장 큰 킬링포인트였는데 구워져서 넘나 끌렸어요. 쌈을 최대한 크게 싸서 먹는 동안에도 공간이 빈다 싶으면 오동통한 것들을 충전하듯 밀어넣더군요.

셋트의 기본 구성인 어묵꼬치는 인원수대로 제공을 해줘서 둘이서 공평히 나눠 먹기 딱이였어요. 너무 매워서 허덕이다가도 국물을 잔뜩 머금은 짭조름한 오뎅 한입이면 씻은 듯했어요.

나중엔 젓가락질을 하는 것이 귀찮고 최대한 많이 먹으려는 욕심으로 수저로 푹 떴고 소스도 뿌려서 한입에 쏙 먹으면 완전 뿌듯해서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어요. 나중엔 광대가 아플 지경이였죠.

완전히 숨이 죽은 채소들은 불판의 열기로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이랑 찰떡궁합이였어요. 향긋하면서 채즙이랑 곱창에서 흐른 기름기와 육즙이 어우러지는 꿀맛탱! 조금도 양보하기 싫었어요.

홍대 술집다운 깐깐한 품질 관리가 돋보이는 식사자리였는데 재료부터가 살아 쉼쉬는 것들 투성이라서 몸이 먼저 반응했어요. 간만에 뱃속을 든든히 채우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화산 폭발을 한듯한 모양새의 계란찜은 얼큰 칼칼 화끈한 것을 먹을 때면 늘 찾게 되는 먹거리인데 보드라우면서도 말캉거리는 감촉에 완연히 젖어들었어요. 짭조름하면서 담백하니까 얼얼해진 혀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마지막을 휘황찬란하게 장식해준 볶음밥은 일부러 바닥에 눌러붙더군요.

꼬들한 밥알이 살아가지고 일부러 남긴 곱창이랑 제대로 합쳐졌어요. 붉은 빛으로 윤기가 좔좔 흐르고 바닥도 고소하도록 냅두니까 점점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한톨도 남김없이 깔끔히 먹고나니 배는 부르지만 속이 부대끼거나 그런건 전혀 없고 오히려 편안하고 푸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음식들이 깨끗하더군요. 가격대비 성비가 워낙에 좋으니 과연 맛이 있을까하던 의문이 괜한 생각인걸 깨달았어요. 모든 면에서 만족한 홍대 술집 부야스곱창을 방문하길 잘했어요.

#홍대술집 #부야스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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