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칼럼> 돌발 단식 황교안, 그가 성공할까?
완전히 헛발질이다. 제1야당의 당대표이자 대한민국이 문재인 좌익세력에 의해 완전히 초토화되고 있다는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에서, 황교안이 단식에 돌입한다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파를 불러들여야 할 텐데, 너무 조용하다.
극소수의 이른바 ‘황빠’를 제외하고는 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첫째,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다. 극적효과가 전혀 없다. 정치는 타이밍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유명한 어록이 있다.
황교안이 단식의 명분으로 내건 것이 이미 시간이 한 참 지난 것이기 때문이다. 공수처 설치 법안 등 저들이 말하는 검찰 개혁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을 여권이 강행 처리하는 데 항의하기 위한 것, 경제 외교 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국정 실패를 바로 잡을 것, 그리고 오는 22일(11월)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비롯한 국정 대전환을 내걸었다.
다 옳은 지적이고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감동과 충격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려 했으면 진즉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황교안은 지난 9월9일 문재인이 조국을 법무장관에 끝내 임명 강행하자 그 금 쪽같이 중요한 첫날 아무런 반응도 없이 하루를 멍하니 허송하다가 일주일이 넘도록 서울역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했다.
삭발을 하려면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했어야 한다. 그리고 삭발을 하려면 문재인이 조국을 임명 강행하지 못하도록 임명하기 전에 극적으로 해버려야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문재인에게 충격파를 던져 줄 수 있다.
둘째, 황교안이 단식에 들어간 것이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재인이 청와대 독대 요구를 발로 차고, 김세연의 불출마 선언과 황교안 나경원 동반퇴진 요구로 골병이 든 자신의 리더십을 일거에 회복하기 위한 개인적 사심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을 본능적으로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단식을 한다 해서 황교안이 자신의 리더십을 결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황교안은 주변의 함량 미달 참모들, 정치를 잘 못 배운 정상배형 참모들에 의해 너무 오염됐기 때문에 지난 번 삭발과 같이 헛발질을 하는 것이다.
셋째, 황교안의 단식에 진정성이 돋보이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어떤 상황이 오든 대권 주자가 되어 정권을 잡겠다는 ‘대통령병 중증 환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꿈이 있기 때문에 정치를 하는 것이지만 지난 2월27일 김무성과 일부 친박 변절자들이 태워준 ‘꽃가마’에 올라타고 대권으로 무난하게 달려갈 것으로 착각했다가 안팎의 도전에 부닥치자 그 대권 꿈을 붙잡고 허둥대면서 헤쳐 나가려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바로 그런 ‘대통령병 중증 환자’임을 스스로 입증한 경우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유승민과 통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감옥에 들어가는 최악의 시기에 국무총리와 대통령권한대행을 했던 장본인이 그런 상황을 만드는데 일등공신인 유승민과 통합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탄핵의 정당성 여부를 따지는 문제를 넘어 ‘인간 황교안’에 대해 너무도 큰 배신감을 갖게 하지 않을 수 없다.
황교안의 실패는 결국 탄핵 문제를 우회하려는 데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을 본인이 통렬히 깨닫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글쓴이
승전(昇田) 윤창중 대표칼럼니스트 cjyoon214@naver.com
국가중심세력총연합 대표
문재인퇴진을바라는국민모임(약칭 국민모임) 공동대표
대한민국 언론 혁파운동을 위한 공동위원회 공동의장
진취적 보수우파 결사체 국가중심세력총연합(국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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