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야구선수들이 보여준 페어플레이에서 배운다. "존중"

By buzz - 11월 16, 2019

타인의 존중과 배려의 모습을 볼 때 흐믓해집니다. 우리 마음의 반영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과 일본 청소년 야구 경기에서 일본 선수가 한국 선수에게 사과를 하고, 그 사과를 정중히 받는 한국 선수의 모습에서 존중을 보았습니다.

최근 우리 나라와 일본과의 냉랭한 분위기에서 본 이 모습은 상징적인 의미까지도 읽을 수 있어 인상 깊었어요. 잘못을 사과하고, 수용하는 성숙한 청소년들의 모습을 어른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지난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한일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펼쳤습니다.

결승 경기였던 만큼 치열하게 맞서고 있었는데요. 9회 말 일본 투수 미야기 히로야의 공이 한국 이주형(경남고) 헬멧을 맞혔습니다. 미야기는 바로 이주형을 향해 모자를 벗어 고개 숙여 사과했고, 이주형도 마찬가지로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여 사과를 받았어요.

두 선수가 서로 사과를 주고받는 상황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는데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이 장면을 한일 청소년들의 스포츠맨십이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WBSC는 공식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리스펙트(respect·존중)'라 적었고요. 이 동영상은 9일 오전 기준 20만건이 넘는 재생 횟수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인기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보셨는지요?

경색된 한,일 분위기 속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의 한국 방문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부에서도 있었고, 8월 24일에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도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반일 감정을 우려한 일본은 일장기 없는 흰색 셔츠를 입고 입국을 하기도 했지요.

스포맨십이 십분 발휘되어야 하는 야구 경기에서 정치적 이념이 반영된 모습을 볼 때 안타깝기도 했지만 이번 ‘한일 존중’의 모습을 보여준 청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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