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그레이스)&샤릴리즈 테론 (매드맥스 퓨리오사) 짤털
* 영화 스포 주의
- 짤만 털려고 했는데 영화 전반의 줄거리를 써버렸...
터미네이터 보고 그레이스역의 맥킨지 데이비스 필모 추적을 아니할 수가 없는것
그중에 툴리라는 영화 포스터 보자마자 소리질러버렸어요. 퓨리오사인거예여 (<- 매드맥스 볼 때마다 오열하는 새럼) 그래서 저건 꼭 봐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또 네이버에서 1,200원에 팔길래 다운받아버렸다.
구입처:
(왓챠나 넷플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둘 중 그 어느서비스도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라 ㅠㅠ)
그리고 보다가 복창터져서 저세상 갈뻔했쟈나요. 이거 약간 82년생 김지영 미국판 느낌인데 출산과 육아에 더 초점을 맞춘 느낌. 아내가 출산 및 육아로 그~렇게 고생을 하는데 남편놈이 침대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을때 빡침이란^^!
육아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라서 보는 내내 역시 나는 저거 못하겠다 - 라는 생각 오조오억번했다.
마를로(샤를리즈 테론)는 셋째를 출산한다.
그녀는 인사팀에서 일하던 사람이었는데 셋째 출산으로 육휴에 접어들면서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떠 맡는다. 남편은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집안일 하나를 안 도와줌ㅋㅋㅋ
딱히 임신 전에도 남편이 가사를 분담했는지는 모를.. 이지만
막 출산한 아내가 있는데 침대 위에서 게임이나 처하는 것을 보면 전혀 관여 안 했을듯
마를로 혼자 새벽에 깨서 신생아보랴
낮에는 초등학생 딸과 유치원생 아들 돌보랴
집안일 하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른것
마를로네와는 다르게 형편이 넉넉한 오빠가 야간보모(night nanny) 비용을 대줄테니
고용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지만, 마를로는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를 맡길 수 없다고 단칼에 자른다.
어느날 둘째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교장과 상담을 하다가
아들이 조금 '독특(corky)'한 편이니 다른 학교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냐는 교장의 말에
억눌러왔던 스트레스가 폭발해버린 마를로
지칠대로 지친 마를로는 주차장에서 악을 쓰다가 결국은 오빠의 제안을 받아 들인다.
그렇게 마를로 앞에 등장한 내니 툴리(맥킨지 데이비스)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마른 몸에 크롭티를 걸친 어린여자 등장하자 마를로는 짐짓 당황하지만
오자마자 원래 이집에서 아이를 돌봤던 사람인것마냥
너무 능숙한 그의 모습을 보고 곧 누구보다도 그를 신뢰하게 된다
아이를 맡기고 안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려는 마를로에게
아이에게 굿나잇 키스를 해주고 가라는 툴리
'She'll grow a little overnight(아이는 밤새 조금씩 자라버리니까요)'
툴리에 말에 머뭇거리던 마를로는 자신의 딸 이마에 조심스럽게 키스해준 뒤 올라간다
그는 빠르게 마를로의 생활에 침투했고
마를로는 툴리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그에게 의지하게 된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개 조녜ㅠㅠㅠㅠㅠㅠㅠ내여자ㅠㅠㅠㅠㅠㅠ)
툴리와 함께하며
점차 생기를 찾아가는 마를로
여자들이 받은 상처는 치유가 안 돼
아냐 되거든
아니야
그냥 괜찮아 보일 뿐인거야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컨실러로 가린 것 뿐이지
어느날 툴리가 자신의 룸메이트와 싸운 뒤 열이 받을대로 받아서 들어오자
마를로가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이 날 마를로의 조언에도 룸메와 싸워 상한 감정이 나아지지 않았던
툴리는 마를로를 꼬드겨 부르클린으로 술을 마시러 간다.
세상에
나도 남자들이 저렇게 나를 쳐다봐 줄 때가 있었는데
저 남자 너 본 거야
오랜만에 일탈이 즐거운
마를로와 툴리
여기까지는 해피에버애프터 느낌이었으나
툴리가 베이비시터일을 관둬야겠다는 폭탄선언을 하자
마를로의 감정은 극에 치닫고
20대야 좋겠지
이제 곧 30대가 될 거라고
새벽 5시에 오는 쓰레기차처럼 말야
둘은 한바탕 말다툼 아닌 말다툼을 한다.
여기서 계속 미혼일 때를 그리워하면서
나이 먹는 것에 대한 서러움을 토로하는 마를로를 보면서 가슴아팠다
인간 '마를로'는 어느 새 없어지고 '엄마'라는 롤만 남은 것 같아서
여성은 항상 갈림길에 서야한다
가령
여성으로 남을 것인가? 엄마가 될 것인가?
와 같은 것들
감정의 골을 추스리고 집으로 가는 길 , 마를로의 졸음운전으로 큰 사고가 난다.
수중에 차가 가라앉을 때 마를로는
인어가 되어 훨훨 날아가 버리는 튤리의 환영을 본다
너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
나는 너를 위기에서 구하려고 왔을 뿐이야
마를로: 알아 근데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해?
네가 할 일을 해야지
나를 살게 해줘서 고마워
마찬가지야
대체 이 둘이 무슨 대화를 하는 건지는
영화를 봐야 알 수가 있다!
(궁금해 미칠 거 같으신 분들을 위해 영화 결말은 맨 아래에 적어두겠습니다 거기서 확인하세요!)
그리고 툴리 관련 TMI
- 샤를리즈 테론은 이영화를 찍으려고 실제로 몸무게를 늘렸다. (50ibs니까 거진 22kg)
- 두 사람은 배역상 아주 친밀한 연기를 하기 위해서 한 침대에서 같이 잤다
(처돌이들 처돌게 만드는 포인트ㅠㅠ)
사실 진짜 결말 고구마 답답이여서 김지영이랑 더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두 배우의 열연이 쩌는 영화니까 추천한다
특히 샤를리즈 테론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진짜 너무 너무 리스펙하는 배우다ㅠㅠㅠㅠ 사랑해 진짜ㅠㅠㅠ
(ㅋㅋㅋㅋㅋㅋ새벽이라서 감정이 격해짐)
영화결말은 아래에
교통사고 후, 마를로가 깨어나기 전 의사가 남편을 찾아와서 부인이 과로증세가 너무 심각한데
최근에 무리한 일이 있냐고 묻는다.
알고 보니 툴리는 마를로가 만들어낸 환상으로 툴리를 만난 후 마를로는 생기있어보였지만
사실은 자신이 툴리라고 생각하여 실행한 일들까지 소화해냈어야 했으므로
과로증세와 수면부족 증세가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툴리라는 이름은 결혼 전 마를로의 성
나는 사실 이 결론보기 전 까지 이영화 퀴어라고 생각했는데
이 결론 보고 진짜 가슴을 내려쳤다ㅠㅠㅠㅠ
(이제 밑에 부분이 이해가 잘 가실겁니다)
너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
환영인 툴리를 보내야 할 시간
나는 너를 위기에서 구하려고 왔을 뿐이야
툴리는 미혼이었던 스물여섯 마를로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마를로가 툴리의 마른 몸을 보며 나도 저랬었지 - 하고 회상하고
마를로도 결혼 전에는 죽고 못사는 룸메이트가 있었으니까
마를로: 알아 근데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해?
네가 할 일을 해야지
나를 살게 해줘서 고마워
마찬가지야
ㅠㅠㅠㅠㅠㅠㅠ
- 포스트 끗 -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