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짱아저씨의 한라산 가을 소풍

By buzz - 11월 16, 2019

함께

한라산 가을 소풍 떠나요~ ^^

10월 어느 날

귤짱아저씨가 가을이 무르익는

한라산 구경 떠납니다

성판악을 출발해서

백록담까지 갔다 올 예정이지요

혼자서 발그레

가을 색깔 치장한 뽄쟁이 나무와

아침 인사 나누고..

노랑 노랑

초가을 걸쳐 입은 노란 숲속으로

설레는 마음 도닥이며 가을 소풍 갑니다.

소풍길 따라서 가을이 익어 가는

시월의 한라산..

어느새 산자락에는..

불그스레

가을이 곱게 와 있네요

바스락바스락

낙엽이 들려주는 가을 소리 들으며..

한라산이 그려 놓은 가을 풍경화

감상하며..

파란 도화지에 가을 추억 한 장

서투르게 그려 놓으면..

사부작사부작

어느새

소풍객 발걸음에도 가을색이

곱게 물듭니다

여기서부터는

울퉁불퉁 돌 투성이 길이라서

진짜 고생 시작이랍니다

천천히 발밑 조심..

또 다른 가을이 있었네요

구상나무숲 사이로 불어오는

가을색 바람..

산행에 지친 발걸음을

가을바람이

노근노근 달래 줍니다

노가리낭 열매 ( 주목 )

기후 온난화 탓으로,

구상나무의 안타까운 모습도 보이네요

성판악 코스로 오르다 보면

다른 코스와는 달리 백록담이 오름처럼

완만하게 보입니다

요 정도 오름쯤이야... ㅎㅎ

성큼성큼 발걸음이 가벼워지지요

얼마지않아 눈앞에 나타난 건

까마득한 바위산..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지는

가을 구경하느라

가파른 절벽길이 지친 줄도 모릅니다

가슴 두근대는 풍광에 발길은 자꾸 멈추고

구름도 따라서 쉬어가는 듯..

그 구름 아래 우리 동네가 있고

그리고

섶섬, 문섬, 범섬,,

가을 구름 속으로

귤농부의 고단함이 다 날아갑니다

50m만 오르면 백록담 정복..

....

백록담 정상은

가을보다 사람이 더 많은 듯

북적북적,,,

하루 등반 인원수를 제한할 거란 말도

들리지요

인증샷 한 장 찍으려면

줄 서서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어요

백록담 인증 사진을

성판악 탐방안내소에 보여주면

예쁜 한라산등정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네요

발급비 1000 원..ㅎ

학생 시절 어느 땐가

저기 백록담 물에 손 담그고

도롱뇽도 보곤 했었는데..

가을 한라산이 연출하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백록담 풍경을 보며..

지난 추억에 잠시 젖어 봅니다

백록담아~

너 참 매력적이구나~!

백록담에서 하산은

관음사 코스로도 내려갈 수 있지만

올라왔던 성판악 코스로..

한참을 내려 온 듯한데도

진달래밭 대피소,

서너 시간은 더 내려가야 한다네요

성판악으로 하산길은 지루할 만큼

내리막길이 연속이지요

귤짱아저씨

가을 한라산에 홀려

지루함도

잊고..

....

가을을 남겨 두고 그냥 가기

못내 아쉬워서..

성판악 코스 중간쯤에 위치한

사라오름 오릅니다

사라오름 주소는

귤짱아저씨네 동네 신례리에 위치해 있어서

더 좋아하지요

물 고인 산정호수의 모습은

숲속에서 들려오는 노루 소리와 어우어져

사라오름만의 장관입니다

비 온 후 만수위 때

물 넘치는 나무 데크길 위를

옷 걷어 올리고 시원한 한라산 물 느끼며

첨벙첨벙 걷노라면

세상살이 시름 다 잊을 수 있지요

호수에 비친 저무는 하루를 보며

전망대에는 가지 못 하고 하산길 서두릅니다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진한 가을 추억 하나 그려 놓은 하루..

'겨울 오기 전에

또 가을 구경 오고 싶다

그때는 우리가 왔으면 참 좋겠다'

귤짱아저씨의 소박한 바람을 담고

산행은 마무리합니다

성판악 가는 516도로 숲길

올려 봅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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