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전 의원이 오늘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이...
이자스민 전 의원이 오늘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자스민 의원을 처음 만난 것은 19대 후반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때입니다. 제 자리가 야당의원석 맨 끝자리고, 이자스민 의원은 여당의원석 끝자리였기 때문에 늘 마주보았습니다. 서로 앉아 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저는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고, 우리는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같은 편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당시에 이자스민 의원에게 “번지수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농담으로 했지만, 마음으로는 많은 부채감을 가졌습니다. 진보정당이 더 단단하고 강했다면 우리는 처음부터 함께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늦었지만 오늘 이렇게 정의당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두 손 꼭 잡고 함께 나갈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5만 당원과 함께 입당을 환영합니다.
정의당은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정당입니다. 750만 재외동포들이 다른 나라에서 차별받지 않고 살아야 하듯이, 250만 이주민들 역시 차별받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우리는 ‘이주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합니다. 더 이상 이주민을 이방인 취급하지 않고 공존하면서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동반자로 생각하는 성숙한 인권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주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제도와 정책의 정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특히 이주여성의 경우 차별과 폭력의 그늘 아래 있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의당이 주장해왔던 ‘취업이주민의 노동 인권 보호’, ‘폭력피해 여성 지원 강화’, ‘여성차별철폐협약 권고에 따른 이행’ 과 같은 조치들을 통해 이주민들의 권리를 확대해가겠습니다.
앞으로 이자스민 특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그동안 이주민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온 모든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포용국가로서 세계시민 속에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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