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EBS한국영화특선 영화리뷰...

By buzz - 11월 17, 2019

초라한 옷차림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초라한 생각이 창피한 것이다! 참 멋진 말입니다. 어디서 나온 말이냐고요? 오늘 밤 EBS한국영화특선에서 보게 될 영화에서 나왔던 대사입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러브액츄얼리 한국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런 날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그 아름다운 일주일을 말할 땐 사랑을 이야기 할 테고, 또 누군가는 여행을 이야기할 지도 모릅니다. 또 누군가는 다른 이유를 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말할 땐 열 중의 아홉은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밤 보게 되는 이 영화처럼 말이죠.

사랑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사랑이란 그 사람의 기쁨을 나눌 뿐 아니라 서러움, 번민, 고통을 함께 나눌 줄 알고, 그래서 잘못이나 단점까지 다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만큼 아름다운 말도 없고, 사랑만큼 듣기 좋은 말도 없고, 사랑만큼 상대방을 설레게 하는 말도 없습니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이들, 사랑을 준비하는 이들, 그리고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이들 모두 소리 없이 찾아 온 사랑에 울고 웃으며 그 마법 같은 설렘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어쩌면 오늘밤 EBS한국영화특선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새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밤 보게 될 이 영화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커플들의 기분 좋은 설렘을 그린 영화로 그들 생애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유쾌하게 그려낸 사랑 이야기입니다. 여러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가 교묘하게 교차하면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그동안 보아왔던 그렇고 그런 로맨틱 코미디와 뚜렷한 차별 점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는 하나의 독립된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단순히 나열하는 옴니버스 영화와는 달리, 촘촘히 얽혀 있는 다양한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하나의 구조 안에서 새롭고 독특한 구성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랑에 제대로 미친 남녀들이 엮어내는 일주일의 기적 같은 연애 이야기는 그래서 오늘 밤 영화를 보고난 이들에게 얼굴 가득 웃음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영화일까?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이 영화는 벌써 14년 전인 2005년에 개봉되었던 작품입니다. 영화는 사랑이 시작될 때의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는데,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영화를 보고 나면 어쩌면 누구나 나도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여우같은 여의사의 레이더망에 걸린 쑥맥 노총각 형사, 사랑이 밥 먹여주는 초강력 닭살 커플, 난감한 스토커에게 딱 걸린 전직 농구선수, 꽃미남 가수에게 마음을 빼앗긴 엽기 수녀 등 이들은 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묘한 감정이 싹트는 엄정화과 황정민 커플은 유혹의 느낌이 묻어나는 키스로 사랑의 두근거림을 전하고, 가난하지만 서로를 너무 사랑하는 신혼 부부 임창정과 서영희 커플의 키스는 따뜻한 감동이 저절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아역배우 김유정이 김수로에게 하는 키스에는 천진난만한 귀여움과 부녀간의 정겨움이 묻어나고, 꽃미남과 꽃미녀 커플인 윤진서와 정경호의 키스는 상큼한 느낌으로 사랑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 영화는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또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영화의 주제와 어울리는 영화평론가 정성일, 농구 시합 장면을 위해 SK 와이번스, 전북대와 목포대 농구부 선수들과 감독, 코치, SBS 농구 해설자와 아나운서가 직접 영화에 참여했고 여배우 하지원, 개그맨 이윤석이 카메오 출연했는데 이들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 영화는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편집상을 받았고, 관객 동원에서도 14년 전에 253만 명을 동원해 당해 연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0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EBS한국영화특선 영화정보

영화제목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방송일 : 2019년 11월 17일 (일) 밤 11시 15분

감 독 : 민규동

출 연 : 엄정화, 임창정, 황정민, 김수로, 주현 등

제작년도 : 2005년

영화길이 : 129분

관람 등급 : 15세

영화의 줄거리

섹시하고 도도한 정신과 여의사 허유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터프하지만 여자 앞에선 쑥맥인 노총각 나형사도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사랑은 영원하다고 믿는 로맨티스트 창후가 있는 반면에 결혼식 도중 뛰쳐나와 파란만장한 동거를 시작한 용감한 여자 선애도 있습니다. 애인이 농구감독과 바람난 사실을 알고 농구도 때려 친 불같은 남자 성원이 있는가 하면 평생 오드리 햅번을 연인으로 꿈꾸는 고집불통 구두쇠 곽회장, 중년에도 연기자의 꿈을 꾸고 사는 소녀 같은 오여인이 있습니다. 이렇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작품의 등장인물 모두가 독특한 캐릭터를 자랑합니다.

첫번째 챕터 <곽씨네하우스>는 구두쇠 극장주와 그가 짝사랑하는 커피숍 여주인의 사랑 고백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불독>에서는 외고집으로 친구를 죽음으로 내몬 냉정한 사업가와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를 이해해주는 남성 파출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냅니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에서는 언제나 당당한 여우같은 페미니스트 여의사와 육두문자를 남발해대는 마초 같은 강력계 형사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천사의 도전>에서는 내 사전에 사랑은 없다고 외쳐대다가 어느 날 몹시 당황스런 스토커와 맞닥뜨린 전직 농구선수 이야기입니다. <낭만파 부부>는 세상이야 힘들든 말든 둘의 사랑만큼은 언제나 달콤해야한다고 믿는 못 말리는 닭살 동거 커플의 사랑 이야기이고, <소녀의 기도>는 우연히 꽃미남 가수를 만나 마음이 흔들려버리고 마는 예비 수녀와 이런 그녀를 사로잡아버린 아이돌 스타 가수의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를 그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금지된 장난>은 어린 꼬마 연인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렇듯 각기 다른 여섯 연인의 사랑을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서 다중스토리 구조라는 형식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가 출연할까?

이 영화는 <싱글즈>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 출연했던 엄정화와 <색즉시공> <위대한 유산>의 임창정, 그리고 <재밌는 영화> <간 큰 가족>의 김수로, <바람난 가족> <달콤한 인생>의 황정민 등 따로 있어도 주연급이고, 이목을 끄는 흥행 메이커들이 이 영화에 한꺼번에 등장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잘 알다시피 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영화마다 재미를 2배로 배가시키는 열연으로 충무로 캐스팅 1순위인 개성파 배우들의 만남이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화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여기에 맛깔스런 연기로 신세대들에게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견 배우 주현과 오미희, 천호진, 그리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정경호와 <올드보이> 윤진서, <마파도> 서영희까지 가세했으니 일단 출연진만 해도 압권입니다.

이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로 소화하며, 생애 가장 매력적인 개성을 발산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며, 배우들의 돋보이는 연기 대결은 더 이상의 적절한 캐스팅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해서 영화의 매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감독은 누구일까?

이 영화를 만든 민규동 감독은 1970년 인천에서 태어났으며 영화아카데미 13기 출신으로 파리 8대학 영화과에서 유학 생활을 하기도 한 실력파 감독입니다. 감독은 지난 1997년 청소년들의 일상을 충격적으로 묘사한 <열일곱>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주목받았고, 이후 1998년 단편 <창백한 푸른 점>을 발표했으며, 1999년 장편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영화아카데미 동기생인 김태용 감독과 함께 만들면서 성공적으로 감독에 데뷔하게 됩니다. 두 번째 장편 영화는 바로 이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로 여러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얽혀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그가 만든 작품은 2011년에 <내 아내의 모든 것>, 2013년 <무서운 이야기 2>, 2014년 <간신>, 2018년에 발표한 <허 스토리> 등이 있습니다.

러브액츄얼리 한국판인 이유

어쩌면 두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러브액츄얼리 한국판은 빼놓을 수 없이 이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겁니다. 러브액츄얼리는 벌써 16년 전인 2003년에 제작된 영화지만 2013년과 2015년, 그리고 2017년에 재개봉될 정도로 잘 만들어지고 많은 이들이 좋아했던 영화이잖아요.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에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영화이고 그래서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로맨틱한 고백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사랑에 확신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던 선물 같은 영화였으니까 오늘밤 보게 되는 이 영화와 똑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는 속칭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는 이럴 것일 거라고 하는 흔한 고정관념은 깬 영화입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비슷하게 크리스마스의 런던을 무대로, 19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 스토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요? 도저히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하면서 그래서 영화를 보고난 뒤 마주치는 그 누구에게라도 서슴없이 입맞춤을 해주고 싶을 만큼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이끄는 영화일 거라고 말이죠. 아홉 가지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영화에는 우리가 이미 경험한 사랑은 물론, 경험하지 못한 사랑과 언제나 소망으로 남겨둘 법한 미지의 사랑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공존하고 있습니다.

영화도 영화지만 이 영화의 매력은 감미로운 OST일 겁니다. 특히 비치보이스의 God Only Konws란 음악이 흐르는 한 달 뒤 공항은 꿈결 같았던 크리스마스이브의 풍경을 환희와 축복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과 함께 들리는 켈리 클락슨의 The Trouble With Love Is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잖아요? 사랑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고통 뒤에 이루어진 다양한 사랑 이야기는 감미로운 음악들과 함께 어쩌면 온 지구를 뒤덮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비록 영화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예쁘게만 포장된 꿈같은 판타지가 아닐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어딘가 부족한, 그러나 밉지 않은 정감 어린 사람들이 서로를 채워가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것을 바라볼 땐 그게 바로 그대이고 우리 주변의 이야기일 테니 말입니다. 사실 사랑이란 게 어느 날 뜬금없이, 그것도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찾아와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디서 샘솟는지 모를 설렘으로 매일 밤에 잠을 설치게 만드는 요상한 감정이기도 하잖아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이렇듯 사랑이 시작될 때의 가슴 떨리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랑을 해봤거나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면서 다시 사랑에 푸욱 빠져들게 만들지 않을까요. 오늘 밤 EBS한국영화특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보고 난 뒤엔 누구나 공감하게 될 겁니다. 나도 사랑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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