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2일 HDC현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HDC현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항공업계는 국내외 모두 안전 문제와 더불어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HDC현산 인수를 통해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더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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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 인력 구조조정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다. 이를 위해 시장 점유율이나 회사 성장을 위해 더 좋은 방안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명칭 변경 등에 대한 계획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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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우려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우발 채무와 관련해서는 “신규로 투입되는 자금 규모가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이 300%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 그룹 구상과 관련해서는 “HDC현산도 항만사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향후 육상, 해상, 항공 등을 연구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과 공동지분 인수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리를 하면 혼자 다 인수할 수 있지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안목이나 인사이트(통찰력)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