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x 뉴스타파: 검사, 전관 검사, 검사 친구
어제 PD수첩은 뉴스타파와 콜라보를 했다.
실제로는 뉴스타파의 기획 취재를 PD수첩이 공론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뉴스타파>라는 독립언론이 담기에는 이 내용이 묻혀서는 안 되는 중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MBC <PD수첩>이 손을 잡았고, 함께 공론화를 했다.
이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검사와 금융 재벌>, 검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다.
1시간 동안 오랜 취재를 통해 많은 디테일과 함께 방송됐지만, 간단하게 보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 검찰은 세계 최고다.
세계 최고로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한 번 정리한 적이 있지만, 한국 검찰은
무죄를 유죄로 만들 수 있고,
유죄를 무죄로 만들 수 있다.
법치주의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이 엄청난 힘은 정의를 위해 이용되지 않는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이 된다.
고위 검사 - 전관 검사 - 검사 친구
그리고 PD수첩은 하나의 사건을 통해 검사들의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했다.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을 통해서 가장 많이 이득을 본 사람은 유준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처벌받지 않았다.
아니, 조사조차 받을 필요가 없었다.
통했고, 통하고 있고, 계속 통할 것이라 믿고 있다.
검찰이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수익모델이자 노후계획이다.
혼자서는 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가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
<검찰 개혁> 없이도 검사의 이 비즈니스 모델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작동하지 않는다.
기자들만 사고할 줄 알았다면,
기자들이 조금만 똑똑한 사람들이었다면,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기자의 사명이라는 것을 조금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만 됐어도,
이 꼬라지는 우리가 보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그래서 검찰은 오늘도 이렇게 반응한다.
기자는 검찰의 거짓말과 아무말에는 아무런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다.
기자들에게, 아니 기레기들에게 <진실>이란 <검찰의 아무말>일지도 모르겠다.
<알릴레오의 논리>와 <검사의 아무말 반응>을 대하는 언론인이라고 자칭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슬프더라.
언론들이 못하니 시민이 하려고 한다.
걸리적거리지나 마라.
지금 많이 걸거친다.
글을 마무리하려다 갑자기 이 형 생각이 났다.
얼마나 슬플까?
MBC는 달려가는데, KBS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려버렸으니...
이들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법을 무기로 삼을 것이다.
검찰은 그들과 함께 노후를 지키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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