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범구리와 가로수길에서 저녁식사를 했어요. 분위기도 좋고 가성비 좋다는 소릴 듣고 찾아간 거였는데 정말 제대로라서 아주 만족했답니다. 그러니 바로 소개해볼게요^^
가로수길 맛집은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와 압구정역 3번 출구를 나와 지도 어플을 따라왔더니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신사역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긴 하지만 혹시나 차를 이용한다면 발렛파킹이 되니까 문제없습니다.
온기정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길 13-9
02-545-7940
오픈 11:30 - 마감 22:00 /마지막주문 21:00
발렛파킹
요즘 밤이 길어져서 제가 찾았을 때 되게 어두웠는데요. 동그란 온기정 간판에 불이 들어와서 더 쉽게 발견했어요.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만석이었어요. 그래서 대기를 해야 했는데 센스 있게 대기의자가 있어서 편하게 기다렸어요.
15분 후에 자리가 나서 바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폈어요. 덮밥과 면요리가 주 메뉴고 한정메뉴가 제일 인기 있는 음식이었어요. 제가 갔을 땐 재료소진이라 덮밥과 명란오일 파스타, 구운연어 감자사라다를 단품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주변을 보니 복고풍으로 잘 꾸민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고급스러운 조명들로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게 인상 깊었답니다.
그리고 테이블세팅은 깔끔해서 만족했어요. 나무식기류와 보리차를 우려낸 녹차가 나오니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좋더라고요.
잠시 후에는 주문한 음식이 모두 나왔어요.
가격이 저렴해서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전부 큼직한 그릇에
가득 담겨져 나오는 걸 보고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텐동이었어요. 그래서 영상으로도 담아왔답니다. 밥 위에 푸짐하게 얹어져 있는 열 가지의 튀김 비주얼이 정말 넘사벽이었죠!!
그래서 가로수길 맛집의 시그니처 메뉴가 바로 요 텐동! 주변에 계신 분들이 다 이것을 드시고 있을 정도로 인기메뉴였어요. 깔끔한 튀김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비주얼을 보면 가성비 갑 이라는 말밖에 안 나왔어요.
게다가 튀김은 종류가 많아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요거는 팽이버섯튀김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것이 완전 제 취향이었답니다.
튀김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튀김 아래에 숨겨져 있던 밥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여기에 특제 간장양념이 곁들여져 있어서 아주 맛나 보였답니다.
밥을 잘 비벼주고 나서 이렇게 밥만 먹어도 꿀맛이었어요! 밥이랑 양념장이 넘나 잘 어울리더라고요.
밥을 먹으면서 단호박, 깻잎, 고추, 김부각 튀김을 한입씩 곁들이면 완전 찰떡궁합이었답니다. 이렇게나 든든하고 맛있으니 가로수길 맛집의 인기메뉴답다 싶었어요.
튀김을 먹다가 밑반찬으로 나온 무채피클을 함께 먹으면 최고였어요. 피클의 새콤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니 아주 조화롭더라고요.
그리고 무채피클은 리필도 가능해서 마음껏 곁들여 먹었답니다.
요거는 구운 연어 감자 사라다인데요! 함께 나온 절구로 갖은 재료를 으깨어 먹는 음식을 처음 봐서 되게 이색적이었어요.
절구로 감자 샐러드와 옥수수콘, 삶은 계란과 오이를 열심히 버무리면서 으깨어 줬어요.
그렇게 잘 버무리고 맛봤는데 집에서 먹던 감자샐러드 딱 그 맛이었어요! 톡톡 씹히는 옥수수와 오이가 매력적이라 남김없이 먹었답니다.
요건 멘타이코 스파게티라는 음식인데요! 멘타이코는 명란이란 뜻인 만큼 핑크빛 명란이 아주 많이 들어가 있어 비주얼이 대박이었어요.
오일 스파게티가 희한하게도 철판 위에 나와서 따듯한 온도를 오래도록 유지한다는 것이 장점이었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한입까지도 본연의 맛이 잘 느껴져 마음에 들었어요.
바로 들어 올렸는데 비싼 명란이 아낌없이 올려져서 면에 군데군데 붙어 있었어요. 덕분에 명란의 톡톡터지는 식감을 두 배로 즐길 수 있으니 좋았답니다.
명란을 잘게 쪼개 맛만 낸 것이 아니라서 명란 알덩어리가 이렇게 잘 보였어요! 짭조름한 명란의 맛에 제대로 반하게 되는 순간이었죠.
여기에 따듯한 미소국을 먹으면 꿀맛♡ 입안이 깔끔해져 넘 좋더라고요.
그리고 요건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올려진 스테키동이에요. 스테이크를 꽃처럼 펴올리고 짭쪼름한 간장 양념에 갈아놓은 무와 고추를 더해주니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스테키동은 잘 비벼주고 나서 먹었는데요. 간장양념이 되어 있는 밥과 숙주, 고추냉이, 스테이크의 조합이 환상적이었어요. 덕분에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양념이 잘 배어든 표고버섯으로 마무리~! 표고버섯의 감칠맛과 건강한 맛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역시 가로수길 맛집은 분위기도 좋고 가격대비 양이 아주 많아서 만족했어요. 신사역에 데이트할 때나 친구들과 같이 와도 넘나 괜찮은 곳이었답니다. 저희 부부 마음속에 저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