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By buzz - 11월 16, 2019

'이혼'을 다루는 '예능'이라니, 너무 놀라웠다. 사실 한국은 아직까지는 '이혼'에 대해 좋지 않은 해석이 더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과거 많은 인기를 누리고, 결혼 잘 했다는 그녀들이 돌아왔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그녀들의 용기가 멋지다는 것이다.

나는 사실, 이혼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결혼'이란 걸 하고 그 결혼은 반드시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은 그 어디에도 보장되어 있지 않다.

다만, 결혼을 선택했고 결혼 생활에 있어 행복하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아니겠는가.

이런 예능을 기획한 PD에게 정말 잘 하셨다고 말해주고 싶다. 결혼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는 요즘, 이혼에 대한 생각도 인식도 바뀌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녀들은 말한다. 이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해 아직 그녀들은 조심스러웠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이제는 누군가 만나서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도 있었다. 자녀가 있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만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먹고살아야 해서 방송을 결심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다시 방송을 시작하고 싶어서 도전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정말 누군가를 만나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방송에 출연한 것 같았다.

과거 인기와 부를 갖고 있었고, 젊은 날의 아름다운 미모를 겸비한 그녀들이 멋지게 다시 방송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란다.

엄마의 방송 출연으로 자녀들도 부모의 이혼에 대한 아픔이 있다면, 방송을 통해서라도, 엄마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해주고, 아이들 스스로도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이혼, 쉽지 않은 과정

...

예상하지 못했던 이혼

결혼과 이혼은 사람의 인생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경우, 이혼을 결심할 때 자신과 아이를 떨어뜨려 놓고 생각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예능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녀들이 누군가를 만나서 시작하는 모습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능이긴 하지만,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큐로 다루지 않고 있는 만큼, 한국 사회에서 이혼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바꿔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들의 대화중에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두려움을 말했다. 순간 '셜리'의 죽음이 생각났다. 방송인이 된다는 것은 너무 많은 시선에 자신의 멋진 모습과 예쁜 모습, 신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아픔조차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돼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눈물 나는 일일지, 얼마나 힘든 일일지 나는 상상조차 못하겠다.

가수 '호란'에게 들은 이야기에서 느꼈던 것은 젊고 예쁘고 풋풋하고 순진했던, 젊었던 나의 모습을 사랑했던 사람이 내가 성장하고 성숙한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된다면, 예전의 사랑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니 옛사랑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확률은 적어 보인다. 젊은 시절 나를 상상하고 다가온 예전의 사랑은 지금의 훨씬 매력 있고, 성장한 내가 그의 첫사랑이었던 '나'이지만 다시 첫사랑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흔히 남자들은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첫사랑을 지금에서야 만난다고 가정했을 때, 남자들은 첫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역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야 추억이 되고 나의 아름다운 과거가 되는 것 같다.

'<MBN>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앞으로 새로운 만남에 대해 보여줄 텐데, 새로운 만남과 그녀들의 솔직한 이야기도 많이 담기기를 바라본다.

사람들은 새로운 만남의 과정 보다, 이혼을 하고 다시 시작하는 여자의 고민과 이혼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어려움, 또는 이혼을 하고 다시 만들 수 있는 행복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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